
미국 패션·연예 월간지 ‘배니티 페어’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표지 모델로 검토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가짜 표지 이미지와 인터넷 밈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소동은 지난 8월 24일 인터넷 매체 세마포(Semafor)의 보도로 처음 드러났다. 새로 부임한 마크 귀두치 글로벌 편집장이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에 세우려 했으나 내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이다. 이후 보수 성향 채널 ‘더 넥스트 네트워크’가 왕관을 쓴 멜라니아의 가짜 표지를 공개했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를 퍼 나르면서 인터넷 밈으로 번졌다.
이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29일 새벽, 같은 형식의 풍자 표지를 제작해 공식 계정에 올렸다. 왕관을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미국 국왕”이라는 제목, “머리카락, 젤, 그리고 미남의 기술”이라는 소제목까지 넣으며 멜라니아 가짜 표지를 정면 패러디한 것이다.

뉴섬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과 상징물을 풍자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롤링’을 이어가고 있다. 빨간 모자·머그컵·티셔츠 등 ‘MAGA’ 캠페인을 빗댄 굿즈를 제작해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도 성공했다.
에머슨 칼리지의 8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중 25%가 2028년 대선 예비경선에서 뉴섬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불과 두 달 만에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11%,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은 16%를 기록했다.
한편, ‘배니티 페어’ 9월호 실제 표지는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이 장식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