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먼은 7일(현지 시간) CNN 주말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 인터뷰에서 현대차 조지아 공장에서 이뤄진 것과 같은 이민 단속을 더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짧게 대답하자면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터에서의 단속 작전을 더 늘릴 것”이라며 “이 나라에 불법 입국하는 것은 범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불법 체류자를 고의로 고용하는 것은 범죄”라고도 잘라 말했다.
이어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회사는 미국 시민에 대한 급여 경쟁을 약화한다”라며 “누구도 선한 마음으로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노동하게 하고 돈은 적게 줄 수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미국 시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며, 임금도 낮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적 경험도 거론했다. 과거 지붕을 고치려 할 때 “합법적 노동자임을 보장하는 곳을 찾기까지 5개 업체에 전화를 돌려야 했다”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자(父子)가 운영하는 한 회사 측에서 경쟁을 감당할 수 없어 20명의 미국 국적자를 해고했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한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할 경우 훨씬 비용이 적게 들어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민세관단속국(ICE)에는 찬사를 보냈다. 호먼은 “우리가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확보한 이유 중 하나는 위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리더십,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국경경비대”라고 했다.
이어 “ICE가 매일 수행하는 이런 작전과 일터에서의 이민 단속 역시 안전한 국경 확보에 도움이 된다”라며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는 이들이 (ICE 작전으로) 이 행정부에서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호먼은 이런 맥락에서 “그렇다. 앞으로 더 많은 일터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관련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워싱턴DC로 출국할 예정이다. 방미 기간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국민 석방 절차 관련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으며,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세기를 띄워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르면 주내 귀국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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