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형 골판지 포장업체인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가 가상자산 ‘월드코인(Worldcoin)’ 투자사로 변신하겠다는 계획 발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3000%(30배) 이상 폭등하는 이례적 현상을 보였다.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 CNBC 등에 따르면 에잇코 홀딩스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8.97% 오른 4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3.12달러까지 치솟아 상승률이 한때 5600%에 달하기도 했으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40만 달러(약 61억원)에서 1억3700만 달러(약 1900억원)로 불어났다.
앞서 에잇코 홀딩스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판매해 총 2억5000만 달러(약 3470억원) 규모의 월드코인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월드코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월가의 유명 분석가 댄 아이브스가 에잇코 홀딩스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도 주가 급등세를 부추겼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2019년 설립한 월드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로,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해 실존 인물임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증을 마친 사용자는 ‘월드 ID’를 부여받고 이를 통해 월드코인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에잇코 홀딩스 발표 직후 월드코인 가격 역시 급등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월드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 이상 오르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