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자신이 알지 못한 채 공격 소식을 듣게 된 것에 큰 좌절감을 표시했다.
트럼프는 도하의 하마스 지도자 공격 결정이 현명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이 아닌 미군으로부터 공격이 발생한 뒤 보고받았으며 가자 전쟁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네타냐후는 공습할 짧은 기회가 생겨 기회를 잡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화를 냈던 트럼프가 진정한 뒤 다시 네타냐후와 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는 공격이 성공했는지를 물었고 네타냐후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하마스는 몇 시간 뒤 표적이 살아남았으며 하급 간부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굳건히 지지해온 트럼프가 갈수록 네타냐후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가 미국의 의견을 묻지 않고 공격하는 일이 트럼프의 중동 목표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 협상에서 중재역할을 해온 카타르 지도자들을 격분시킨 점이 트럼프를 특히 곤란하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걸프 왕정국가들과 관계 강화를 중동 전략의 중심으로 삼아왔다.
지난 5월 카타르 방문 때 카타르 지도자들에게 큰 애정을 표시했고 카타르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라며 4억 달러 상당의 보잉 제트기를 선물하고 카타르에 트럼프 골프 리조트 건설 계획도 발표했었다.
트럼프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네타냐후가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자신들을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는다고 불평해왔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선을 넘었다가도 트럼프와의 관계가 단절되기 전에 물러서는 능력을 발휘해왔다.
네타냐후는 10일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함께 트럼프 이름을 딴 해변 산책로 기공식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최고의 이스라엘 친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