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청년 우파 정치 활동가 피살 사건과 관련 폭력을 자금 지원하고 선동하는 좌파 네트워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연방 정부의 힘을 사용할 것임을 위협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미 정부 움직임이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광범위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반 보수 반대 세력을 폭넓게 억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가 찰리 커크 살해범이 “좌파적 이데올로기” 가졌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의 살해 동기에 대한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백악관과 트럼프의 측근들도 살인범이 보수파를 겨냥하는 조직적 폭력 네트워크에 속한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그런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각 부처 장관들과 연방 부처 책임자들이 보수파에 대한 폭력을 자금 지원하거나 지지한 조직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명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들은 폭력을 의도하는 좌파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것이 작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숨진 커크가 진행하던 팟캐스트 “더 찰리 커크 쇼”를 대신 진행하면서 트럼프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 정책 고문 등 고위당국자들을 출연시켜 “좌파 비정부기구” 단체들에 대한 단속계획을 설명하게 했다.
밴스와 밀러는 폭력을 조장했다는 극좌 단체들에 대해 모호하고 위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밀러는 커크의 이름으로 연방 기관들이 “국내 테러 운동”을 뿌리 뽑겠다고 공언하면서 곧 공식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신을 걸고 말한다.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정부 전반의 자원을 동원해 이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방해하고 제거하고 파괴해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당국자는 최근 테슬라 자동차 방화 및 이민 단속 요원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있는 조직화된 자유주의 단체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도 커크 피살 직후 좌파를 자금 지원하고 조직하는 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커크 살해가 조율된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