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 뉴욕 타임스(NYT)와 소속 기자 4명을 상대로 150억 달러(20조6835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법원 문서에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송은 2024년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NYT 기자 2명이 쓴 기사와 다른 기자 2명이 쓴 책 1권을 거론하며 “NYT가 수십년 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명예훼손을 계속해온 관행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소장은 이어 “피고들은 진술이 허위임을 알고도, 그리고/또는 그들의 진실이나 거짓을 무모하게 무시하면서 그러한 진술들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16일 새벽 논평을 요청하는 e메일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소송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트럼프는 NYT가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하면서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변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7월에도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금융 재벌이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과의 관계를 보도하자 WSJ과 언론계 거물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100억 달러(13조791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