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텔레비전 보도가 “불법”이라는 주장을 다시 반복하고 그의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난을 반박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보도의 97%가 한 사람에 대해서만 나쁘다면, 그것은 더 자유로운 표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와 언론사들의 대우 사이에 뚜렷한 불균형이 있다고 불평했다.
트럼프가 어떤 통계나 법을 인용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발언은 디즈니가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을 무기 정직시킨 뒤에 나온 것이다.
디즈니는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디즈니 소유의 ABC TV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한 직후 키멜을 정직시켰다.
키멜은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 피살된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카는 키멜이 정직된 뒤에도 “나는 이것이 마지막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 운영되고 의회를 감독을 받도록 설계된 FCC가 여러 TV 방송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키멜 사태로 민주당 및 표현의 자유 옹호자들이 강력히 반발해왔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카 FCC 위원장에 사임을 요구했다.
공화당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 의원도 19일 카의 행동이 “극도로 위험하다. (마피아 영화) ‘좋은 친구들(Goodfellas)’의 대사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카를 ”놀라운 인물“ ”위대한 미국인“으로 부르며 옹호했다. 트럼프는 크루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카가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는 전파가 불법적이고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