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 등으로 미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아들을 통해 “나는 투사(fighter)”라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베네수엘라 매체 엘유니버셜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국회의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속당 베네수엘라사회주의통합당(PSUV) 행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게라 의원은 “아버지는 ‘슬퍼하지 마라.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투사’라고 말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그들은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음에도 끝내 아버지를 꺾지 못했다”고 했다.
게라 의원은 마두로 대통령 변호인단을 통해 부친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변호사들은 그가 강인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층을 결집시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기존 권력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최근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환영하는 국내 여론을 억제하기 위해 집회·시위 자유 제한, 민간인 체포, 언론인 구금, 무장조직 배치 등 권위주의적 통제를 전면화했다.
마두로 대통령도 자국을 향해 자신이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일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마약 테러 공모·코카인 수입 공모·기관총 및 파괴장비 소지·기관총 및 파괴장비 소지 공모’ 4개 혐의에 대해 “어떤 혐의도 무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원의 신원 확인 질문에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법정을 나서면서 “나는 (마약 등 일반 범죄 피고인이 아닌) 전쟁 포로”라고 강조해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옥중 전언이 나온 10일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의 귀국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히며 보조를 맞췄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서 장기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 마두로 대통령과 유사한 혐의로 체포된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는 1991년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