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SNS를 중심으로 ‘#QuitGPT’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구독 취소를 인증하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홈페이지(quitgpt.org)와 SNS를 통해 현재까지 70만 명 이상이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거대 기술기업 슈퍼팩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밝힐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갈 것”이라며 “권위주의적 정치 세력을 돕는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으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챗GPT의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다. 큇GPT”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4천만 회 이상 조회됐고 20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거대 기술기업의 폐해를 비판해온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 베스트셀러 ‘휴먼카인드’ 저자인 뤼트허르 브레흐만, 배우이자 디지털 프로듀서인 브레이클리 손턴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안 있다”… 제미나이·클로드 언급
운동은 단순한 구독 해지를 넘어 대체 서비스 사용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오픈소스 AI 모델이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챗GPT 이용자 중 젊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용자가 많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픈AI가 매출보다 지출이 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구독 해지 운동이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 하락세 속 추가 악재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기 기준 챗GP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올해 1월 45.3%로 하락했다.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이번 불매운동이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논란의 배경에는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배우자 안나 브록먼이 지난해 트럼프 지지 슈퍼팩 ‘MAGA Inc.’에 2천500만 달러,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에 같은 금액을 기부한 사실이 있다.
또한 국토안보부는 ICE가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이력서 검토에 GPT-4 기반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캠페인 측은 “AI 기술이 이민 단속 강화에 사용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치 후원과 공공기관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큇GPT’ 운동이 일시적 온라인 캠페인에 그칠지, 실제 구독 해지와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