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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호주 군함 파견 거부 … 트럼프, “수십년 보호해줬더니..”비난

2026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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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한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수십 년간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국가들이 정작 미국의 요청에는 충분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치안 활동을 돕기 위해 곧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어떤 나라들은 매우 열성적인 반면, 어떤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수년 동안 도와온 나라들 가운데 일부는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았는데, 나에게는 그 열성의 정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 수역인 호르무즈 해협 내 원유 운반선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요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미국 동맹국들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요구를 거부해 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들에 4만5000명의 훌륭한 병력을 주둔시키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왔다”며 “우리가 ‘지뢰 제거 함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님’이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유조선을 향해 발사체 공격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번 해군 작전은 “매우 사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 동맹국들이 결국 미국을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나라들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다”며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 주지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우리 곁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방어 작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독일은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 활동을 포함한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영국 역시 미국의 함정 파견 요청에 대해 “더 큰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도 “외교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당 지역으로 확대되는 해군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와 프랑스, 일본 역시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홍해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해군 임무의 범위를 해협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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