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지 21일째인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장 이란과의 휴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며, 동맹국 군함 파견을 요구해온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서는 미국이 손을 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테러 정권과 관련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의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한 목표는 ▲이란 미사일 능력·발사대·관련된 모든 것의 완전한 약화 ▲이란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군과 대공무기 포함한 공군 제거 ▲이란 핵능력 접근 불허 및 그러한 상황 발생시 미국의 신속·강력 대응 위치 유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쿠웨이트 등 중동 동맹국에 대한 최고수준의 보호 등 5가지다.
미국이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작전 규모 축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병력 감축이나 작전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 추가병력을 배치하고, 전쟁 수행을 위한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해병 2500명과 강습상륙함 세척을 중동으로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에서 이란 봉쇄작전으로 국제유가 급등세에 불을 붙인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필요한 경우 그곳을 사용하는 국가들에 의해 경비되고 관리될 것이다. 미국은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이러한 국가들의 호르무즈 관련 노력에 도움을 줄 것이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럴 필요는 없어야 한다”며 “중요한 점은 그들에게 쉬운 군사작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한국과 일본, 호주 및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대부분 국가들이 즉각 수용하지 않아 불만을 표해왔다. 이에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해 호르무즈 해협 불안을 부추겼음에도, 관리나 대응에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막바지 단계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했으나, 동시에 아직 휴전을 추진할 시기는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경내에서 전용헬기 탑승에 앞서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군사적인 관점에서보면 그들(이란)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과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우린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나는 휴전을 원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상대편을 괴멸시키고 있을때는 휴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가 병력 배치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그 질문에 답을 하면 군 관계자들이 기뻐할 것이다”면서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