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가 여권과 메디케어, 소셜시큐리티 등 복잡한 정부 서비스를 인공지능(AI)에 질문해 안내 받을 수 있는 통합 포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를 공식 가동했다.
29일 출범한 새 사이트는 첫 화면에 “Hello, America”라는 문구와 함께 하나의 검색창만 배치했다. 이용자가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하면 AI 챗봇이 연방정부 공식 자료를 찾아 필요한 절차와 관련 정부기관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다시 받나”, “아이 여권을 어떻게 신청하나”, “국립공원 캠핑장을 예약하고 싶다”는 식으로 질문하면 관련 정부 서비스를 찾아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출범 행사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정부기관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질문을 위한 하나의 출입구”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최고디자인책임자 조 게비아에 따르면 아메리카닷거브는 약 2만9,000개의 연방정부 웹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통합해 답변을 제공한다. 답변은 정부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하며 원문 출처 링크도 함께 제시된다.
현재는 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해당 정부기관 서비스로 연결하는 기능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기능이 크게 확대된다.
정부는 이용자가 사이트를 떠나지 않고 여권 신청, 메디케어 가입, 연방정부 일자리 검색, 학생융자 관련 업무, 재향군인 혜택 신청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뒤 현재 처리 단계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결혼 후 이름을 변경하려는 이용자는 증명서류를 업로드해 연방정부 관련 변경 절차를 한곳에서 처리하고, 이어 주정부에서 추가로 해야 할 절차까지 안내받게 된다.
사이트에는 로그인하지 않고도 AI 챗봇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을 맡은 연방총무청(GSA)은 대화 내용을 장기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며, AI 제공업체 역시 이용자의 질문과 답변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트 자체가 응답 결과를 최대 2시간 동안 임시 저장할 수 있으며 대략적인 위치정보를 이용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는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라는 안내가 표시된다.
아메리카닷거브에 적용된 AI에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Grok)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도 서명해 연방기관들이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를 아메리카닷거브와 연결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모든 연방정부 업무가 통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행정명령상 IRS의 세금 신고 서비스와 국방부 및 정보기관의 일부 서비스는 통합 대상에서 제외된다.
‘Hello, America’는 사이트 이름이 아니라 29일 열린 출범 행사 명칭이자 아메리카닷거브 첫 화면에 표시되는 문구다. 실제 서비스 주소와 명칭은 America.gov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