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자신이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인권운동가 나비 필레이가 선정되자 노벨위원회와 수상자를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거듭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선정 결과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과거 자신의 탄핵심판 변호인이었던 데이비드 쇼언의 법률사무소 계정에 올라온 글을 별도 설명 없이 재공유했다.
쇼언은 필레이에게 평화상을 수여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스스로 명예를 실추시키고 노벨평화상의 권위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레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이라며 그가 주도한 유엔의 가자지구 조사 결과까지 공격했다. 필레이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책임을 지적한 조사 결과가 허위라는 주장도 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이끈 아브라함 협정과 중동 외교, 인질 귀환 노력 등을 거론하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비난 글을 공유했지만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레이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등을 지낸 국제 인권법 전문가다. 노벨위원회는 평화와 국제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내세워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상 수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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