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으로 재산을 불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보다 자신의 사업과 재산 증식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이 13일 공개한 AP-NOR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0%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자신의 사업을 통해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약 20%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56%가 개인 사업을 꼽았다. 국가를 우선한다고 답한 비율은 25%, 자신과 같은 일반 국민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2,1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9%포인트다.
조사에서는 약 40%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증식 활동을 불법이라고 판단했고, 약 20%는 불법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약 80%가 불법 행위라고 응답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암호화폐와 해외 부동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점을 이번 여론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제출한 연방 재산공개 자료에는 새 암호화폐 사업에서 발생한 수입이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기재됐다. 트럼프 그룹은 대통령 재취임 첫해 해외에서 8건의 부동산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가족과 친구들의 사업상 이익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반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문제가 없으며 모든 결정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약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전체를 중시한다고 평가했으며, 상당수는 재산 증식 의혹에 문제가 없거나 판단할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다. 대통령의 재산 증식 활동에 대한 법적 판단이 아니라 미국인들의 인식을 측정한 결과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