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도 “등록 기록 없다”…중국 변호사 경력까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Katie Zacharia)가 수년간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 왔지만, 미국에서 정식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자카리아의 법률 경력을 조사한 결과, 미국 어느 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으로 향하던 중 한 기자가 자카리아에게 어느 주에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는지 물었지만, 자카리아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독립 언론인 저드 레검은 자카리아가 폭스뉴스에 출연해 변호사 자격을 언급한 사례를 18건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리아는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이후 중국 베이징의 법률회사에서 국제 법률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는 자카리아의 본명과 과거 이름, 별명으로도 변호사 등록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자카리아가 중국에서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법률 업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변호사 자격을 입증하는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법률 전문가들은 로스쿨 졸업과 변호사 자격 취득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격 없이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할 경우 법적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의 중국법 전문가 도널드 클라크 교수는 중국 변호사시험은 중국 국적자만 응시할 수 있어 자카리아가 중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사 등록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불법 법률 업무 수행이나 고의적인 경력 조작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신임 대변인이 취임 첫날부터 법률 경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백악관의 인사 검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