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재정이 빠르면 2032년 바닥나면서 은퇴자들의 연금 수령액이 최대 22%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평균적인 은퇴자의 경우 매달 약 427달러, 연간 5,124달러의 소득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14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연방 사회보장국(SSA)의 2026년 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연금과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노령·유족보험 신탁기금(OASI)은 2032년 4분기에 적립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전망보다 약 3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연방 의회가 재정 보강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당시 확보되는 세금 수입만으로는 예정된 연금의 78%밖에 지급할 수 없게 된다.
초당적 정책연구기관인 바이파티산 폴리시 센터(BPC)는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하면 현재 연금을 받고 있는 은퇴자뿐 아니라 앞으로 은퇴할 근로자들도 일률적인 급여 삭감 위험에 직면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셜연금에 생활비 대부분을 의존하는 고령층은 주거비와 의료비,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연금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 출산율 하락, 이민 감소, 연금 수급자 대비 근로자 비율 감소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도로 시행된 감세 정책이 연금 급여에 대한 과세 수입을 줄여 기금 소진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2032년 연금 삭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의회가 급여세 부과 대상 소득 상한을 높이거나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등 제도 개혁에 나서면 삭감을 피하거나 그 폭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사회보장국은 2027년 소셜연금 생계비 조정률(COLA)을 3.6%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균 은퇴연금은 내년 1월부터 월 약 75달러 인상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의 연금 인상과 별개로 장기적인 재정 고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미국 은퇴자들의 노후 소득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보장국은 은퇴연금과 장애연금 기금을 통합해 계산할 경우 전체 적립금 소진 시점은 2034년이며, 이때 예상되는 급여 부족분은 17%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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