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자격 사칭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 불과 닷새 만에 전격 경질됐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된 직후부터 변호사 자격을 둘러싼 의혹과 부실한 언론 브리핑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일주일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자카리아 대변인이 직무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그가 대변인직에서 물러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자카리아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12일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13일 첫 공식 브리핑부터 준비 부족과 미숙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브리핑은 약 14분 만에 끝났으며 질문도 3건만 받았다.
가장 큰 논란은 변호사 자격 문제였다. 자카리아는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를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기록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제기됐다.
자카리아는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합격했으며, 이후 재응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변호사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비판이 확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자카리아에게 대변인직을 재고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언론이 그를 너무 심하게 대했다”며 “나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행복하게 지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자카리아가 경질됐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임 사실을 보도했다.
자카리아는 캐롤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발탁됐으며, 보수 정치 평론가와 국토안보부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번 경질로 자카리아는 역대 백악관 대변인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짧은 인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3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할 핵심 대변인을 다시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후임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