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사흘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대규모 의석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의 접전이 기존 경합주를 넘어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은 하원 과반 의석 유지 여부뿐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잃을 수 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선거 당일 밤이 상당히 험악해질 수 있다며, 한 번 패배가 이어지기 시작하면 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감의 중심에는 생활비 상승과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 남성과 백인·히스패닉 노동자 계층이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2%에 머물렀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의회 선거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7%, 공화당 36%로 11%포인트 차이가 났다. 응답자의 73%는 생활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캔자스주에서도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이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캔자스에서는 1932년 이후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공화당 줄리아 레틀로우 후보의 승리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22%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번 상원 선거의 승리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원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 전국하원위원회는 100곳이 넘는 지역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선거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승리했던 일부 지역구까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역시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주요 격전지의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는 곳이 많아 실제 투표 결과는 유권자들의 막판 참여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지원 유세를 통해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와 전쟁에 대한 불만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공화당이 예상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의석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4석을 순증해야 하며,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현재 53대 47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