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형성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사퇴와 탄핵 사이의 갈림길에 섰다.
CNN은 4일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의회가 다음 주 회기를 재개하면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공화당 관계자들은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에 밝혔다.
매시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헤그세스 장관이 사퇴할 경우에만 탄핵안 재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시 의원은 지난 9월 이미 헤그세스 장관을 상대로 8개 항목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이란전쟁 과정에서 의회의 전쟁 권한을 침해하고, 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을 수행했으며, 민간인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 등이 핵심이다.
당시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 회기를 조기 종료하면서 탄핵 표결을 사실상 차단했다. 그러나 중간선거 참패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CNN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 공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쟁의 조기 승리 가능성을 과장했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취 검토 움직임도 포착됐다.
CBS뉴스는 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계속 유임시켜야 하는지 의견을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체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적으로 헤그세스 장관이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민주당에서도 탄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임지는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이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 측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탄핵 절차에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장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파면을 위해서는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 시작된 탄핵 추진에 민주당의 의회 장악까지 겹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