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문을 강행한데 대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안 간 긴장이 고조하는 속에서 미국 초당파 의원단이 다시 대만을 찾았다.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은 15일 민주당 출신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초당파 상하의원 5명이 전날 오후 대만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와 정부 전용기편으로 타이베이에 착륙한 초당파 의원단은 위다레이(俞大㵢) 외교부 상무차장(차관)과 쉬유뎬(徐佑典) 북미사장(국장)의 영접을 각각 받았다.
초당파 의원단은 15일까지 머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 대만 고위 당국자를 만나 안전보장과 경제, 무역 관계를 비롯한 공동 관심사와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만을 방문한 초당파 의원단에는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인 마키 상원의원 외에 민주당 소속 존 개러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하원의원과 공화당 출신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하원의원이 참여했다.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거듭된 경고에도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이에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4~10일 실시하면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
중국군은 이후에도 연일 전투기 등 군용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서 대만 공역에 진입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난지 11일 만에 초당파 대표단이 들어옴에 따라 중국을 더욱 자극할 전망이다.
대만 외교부 장둔한(張惇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협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정과 미국의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 징표”라며 초당파 의원단의 방대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장둔한 대변인은 “민주주의 파트너들끼리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안정을 함께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