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노마드 지역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가 북미 최고 레스토랑의 자리에 올랐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북미 50 베스트 레스토랑(North America’s 50 Best Restaurants)’ 시상식에서 아토믹스는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미식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아토믹스는 셰프 정현(‘JP’) 박과 그의 아내 엘리아 박이 2018년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12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395달러에 달하는 초고급 한식 다이닝이다.
섬세하게 디자인된 도자기 그릇 위에 전통 한식의 재료와 현대적인 미학이 어우러진 메뉴를 선보이며, 뉴욕 미식계를 뒤흔들어왔다.
박 셰프는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국 음식이 지닌 깊이와 창의성을 전 세계와 나누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토믹스는 이미 미쉐린 2스타, 제임스비어드 어워드 ‘올해의 환대상(Outstanding Hospitality)’ 수상 등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왔으며,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서도 현재 세계 12위에 올라 있다.
대표 메뉴로는 초피(Chopi)와 초콜릿으로 맛을 낸 떡갈비, 성게와 쌀죽을 곁들인 광어 요리 등이 있으며,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부 셰프는 “우리가 지향하는 환대는 따뜻함과 세련됨, 그리고 미래 지향적 가치 위에 세워져 있다”며 “10주년을 맞는 첫 레스토랑 ‘아토보이(Atoboy)’와 함께 앞으로의 10년도 새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북미 50 베스트 리스트 상위권에는 캐나다 레스토랑들이 강세를 보였다.
몬트리올의 ‘몽 라팽(Mon Lapin)’, 토론토 인근의 ‘펄 모리세트(Pearl Morissette)’, 퀘벡시티의 ‘타니에르3(Tanière3)’ 등이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시카고의 미쉐린 3스타 ‘스미스(Smyth)’만이 아토믹스와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다.
뉴욕에서는 아토믹스를 비롯해 ‘르 베르나딘(Le Bernardin)’, ‘르 보도르(Le Veau d’Or)’, ‘더 포 호스맨(The Four Horsemen)’, ‘비아 카로타(Via Carota)’, ‘코노(Kono)’, ‘정식(Jungsik)’ 등 총 13곳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미식의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