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지난 3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미국 더힐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인주립대 연구팀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지구 표면 2m 위 대기 온도는 평균 섭씨 17.01도(화씨 62.62도)를 기록했다.
이는 관측이래 최고 기온이라고 한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7월24일과 2016년 8월14일 관측된 16.92도였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엘니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2011~2020년 지구 표면 온도는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다.
또한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가 올해 찾아오면서 당분간 지속적인 온도 상승이 예고된다. 엘니뇨는 적도 열대 태평양 근방 해류의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포브스는 “이러한 기온 상승은 미국 남부 전역에서 극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위험한 폭염이 지난 3주 동안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까지 세 자릿수 기온(화씨 100도 섭씨·37.7도 이상)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에만 텍사스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루이지애나에서 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