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호스텔에 묶고 있던 배낭여행객 2명이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방을 빠져나오는 영상이 공개됐다.
3일 호주 시드니의 매드 몽키 호스텔에 묶고 있던 프랑스 배낭여행객 2명이 방 입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배터리가 터지면서 방이 화염에 휩싸였고 두 사람은 재빨리 몸을 피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고 호주방송이 전했다.
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폭발사고로 70여 명의 투숙객들이 호스텔을 빠져나와 뉴사우스웨일스의 포츠 포인트 거리로 대피했고, 20여 명의 소방관이 사고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투숙객 중 한 명은 “여권,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들고 정신없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구조대(FRNSW)는 프랑스 배낭여행객 중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투숙객 전원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소방관의 현장진입과 진화가 빨리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프랑스 여행객 중 1명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FRNSW는 호스텔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올 들어 배터리 관련 화재가 149건 발생했는데 이 중 22%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관련 사고였다.
Two backpackers made a lucky escape from a Lithium-ion battery fireball at a hostel in Darlinghurst, Sydney this morning. It's believed an e-bike exploded. Learn about battery safety here: https://t.co/vWejAIwUNu pic.twitter.com/zJGf184KuS
— Fire and Rescue NSW (@FRNSW) October 4, 2023
FRNSW는 폭발 순간이 담긴 CCTV영상을 공개하고 소방관 22명과 소방트럭 6대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투숙객 2명이 호스텔을 빠져나온 뒤 인근 킹스 크로스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중 20대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당해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FRNSW의 화재 조사팀이 경찰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