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의 지출이 늘어남에도 수입이 더 많이 증가해 재정 적자가 월간 단위로 확실한 감소세에 있다고 10일 러시아 재무부가 말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지출이 수입을 넘어서서 발생하는 예산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였으나 5월에 0.5%로 줄었다는 것이다.
납세 등 정부수입이 올 들어 5개월 동안 전년 2023년 대비 45.5%나 증가했다. 러시아 연방 수입의 대종인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 세금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73.5% 많았고 이외 다른 부분 수입도 34.1% 늘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 미국과 EU(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를 지금까지 20차례 가깝게 받았다. 특히 2022년 말부터 EU는 의존도가 40% 이상이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90% 중지했으며 원유 수입도 완전 중단했다. 2023년 1월부터 G7 주도로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가 배럴당 60달러 선부터 실시되었다.
우크라 전쟁으로 국방비가 3배 가까이 늘고 한 해 전쟁비용이 1000억 달러를 훌쩍 넘겼으나 러시아의 연 재정적자는 줄고 있다.
2022년 재정적자는 GDP의 2.3%로 470억 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1.1%, 238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