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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 좀 보세요”…아들 ‘귀여움 홍보’ 광고에 10억 썼다

2025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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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광고.(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일본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는 한 남성이 아들의 사진으로 만든 광고를 길거리 곳곳에 붙이는 데 1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아다치구에는 ‘유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 소년의 얼굴 사진이 거리 곳곳에 붙어있다. 지역 주민들은 유군에게 ‘랜드마크 키드’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매체는 “유군은 아역 배우도 아니고, 모델도 아니고, 신동도 아니다. 그는 단지 부동산 회사 사장의 아들일 뿐”이라며 “유군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귀여워서, 온 도시 사람들이 아들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유군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어렸을 때 무척 귀여웠다. 그래서 도쿄 전체가 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군이 웃고 있는 사진은 도쿄 시내 육교, 버스, 편의점 등 곳곳에 붙어있다. 유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런 모습을 홍보하기 위해 1억엔(약 9억 4019만원) 가까이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 중 재미있게 찍힌 것을 몇 장 골라서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시내에 걸린 광고들을 보면 어린 시절 유군이 우스꽝스럽게 웃고 있거나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군과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광고.(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유군의 아버지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사진작가를 통해 정기적으로 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찍어 광고 사진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6살이 된 유군은 “더 이상 거리의 유명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정말로 내가 그렇게 귀엽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내 계좌로 1억엔을 이체해 주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또 “사람들이 내 어린 시절 사진을 나라고 못 알아볼 수도 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부끄럽기만 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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