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한 고속도로 한복판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와 탑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룸바르디아주 브레시아 인근 고속도로에 비행기가 수직으로 추락해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일었다.
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여러 차량이 불길을 뚫고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담겼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75세인 조종사와 그의 아내인 60세 여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 2명이 화염에 휩싸이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불이 크게 번지며 A21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소방대와 응급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불길 진압에 나섰다.
현지 도로교통 당국과 항공안전기관 전문가들은 현장을 조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과실치사 혐의를 포함해 추락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