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관광 명물인 전차(streetcar)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이며 어린이 1명과 다수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부상 당한 외국인 중에는 40대 한국인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4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가 발생해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전차는 도심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형 ‘글로리아 전차’다. 리스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이다.
사고 당시 전차는 도로 옆 건물에 충돌해 옆으로 전도된 채 발견됐다. 차체 일부가 크게 구겨지고 금속 외관이 심하게 파손됐다.

목격자들은 “전차가 언덕을 통제 불능 상태로 질주하다 전복됐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전차가 길가 보행자 위로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운영사는 “예정된 정비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 시각 오후 6시께 퇴근 시간대에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2시간 만에 모든 희생자를 잔해에서 수습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885년 개통된 글로리아 전차는 케이블카형 전차로 최대 4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다. 시민 교통수단이자 국가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리스본을 찾는 수백만명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