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731’은 만주사변 기념일인 이날 오전 개봉 후 5시간 만에 박스오피스 수익 2억 위안(약 39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오후 7시53분 기준 매출은 3억 위안(약 587억원)을 넘어섰으며, 총 상영 횟수는 25만8000회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기록 보유작인 ‘너자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개봉 첫날 최고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것이다. 앞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기록도 갈아 치웠다.
‘731’은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동북 지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과 그로 인한 희생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약 3000여 명 이상의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등이 희생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초 7월 31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만주사변을 상징하는 9월 18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다수의 영화관에서는 이날 오전 9시18분, ‘경보음’ 이벤트와 함께 첫 상영을 진행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해외 개봉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8일 동시 개봉했고, 19일부터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