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오가와 아키라 시장이 기혼 남성 직원과 여러 차례 호텔을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직원과의 불륜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시의회가 연이어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한 끝에 퇴진을 선택했다.
오가와 시장은 지난 7~9월 사이 기혼 남성 직원과 10번 이상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군마현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던 시기에도 해당 직원과 호텔에 함께 머물렀던 정황이 확인되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사실이 공개된 뒤 오가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특정 직원과 호텔에 간 것은 맞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했지만, “남녀 사이의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불륜에 대해선 해명했다.
이어 “호텔은 업무 이야기를 주변 시선 없이 편히 나누기 위해 선택한 장소였다”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그는 급여 50%를 스스로 삭감하고 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사직 권고서를 전달하며 퇴진을 압박하자 끝내 사임을 받아들이게 됐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으며, 27일 정례회에서 공식 사직 처리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