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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해변에 등장한 ‘종말의 물고기’…자연재해 징조

2026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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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거대한 산갈치가 발견되어 관광객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종말의 물고기’로 불리는 거대한 산갈치 두 마리가 떠밀려와 관광객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카보 산 루카스 해안에서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됐다. 산갈치는 몸 길이가 약 9m에 도달하며, 수심 최대 975m의 심해에 서식한다.

현장을 촬영한 모니카 피팅어는 “멀리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봤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전에 본 적 없던 모습이라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모래밭 위에서 몸부림치는 산갈치를 본 피팅어의 여동생은 산갈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나섰고, 지켜보던 남성들도 합류해 약 다섯 명이 그녀를 도왔다.

또 다른 산갈치는 해안보다 조금 위쪽에 떠밀려와 있었다. 피팅어는 “이 산갈치도 바다로 다시 밀어 넣었고, 두 마리 모두 헤엄쳐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매일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서 나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마치 공상 영화에 나온 장면 같았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해양 환경단체 오션 컨서번시는 산갈치를 목격하는 상황이 지진, 쓰나미 같은 재난이 임박했다는 징조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본 신화에서도 재난이 가까워질 때 산갈치가 해안으로 떠밀려 온다는 속설이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지진 당시에도 재난이 발생하기 전 2년 동안 수십 마리의 심해어가 해안으로 떠밀려온 적이 있다.

다만 과학자들은 산갈치의 등장과 자연재해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면서, 산갈치를 재난의 징조로 보는 해석에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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