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지역의 한 선술집에서 집단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2곳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19명 숨지고 여러 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전날 밤 늦게 미니버스 택시를 타고 도착해 바에서 손님들 중 일부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보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동기가 무엇인지, 왜 이 사람들을 목표로 삼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높은 구경의 화기가 사용됐고, 그것은 무작위로 발사된 것을 볼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소웨토 술집에서의 총격은 21명의 10대들이 이스트 런던시의 한 선술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2주 후에 일어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10대들은 총에 맞거나 압사 당하지는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전날 오후 콰주루나탈주(州) 피터마리츠버그 스위트워터스 해안가 마을의 한 술집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 당했다.
피터마리츠버그는 집단 총격이 사건이 발생한 소웨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해안 도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명의 남성 괴한이 술집에 들어와 손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 2명이 숨졌고, 2명은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 나머지 8명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2건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를 공포에 떨게하는 폭력적인 범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폭력 범죄를 줄이고 총기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