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병력 피해가 지속되고 탄약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 내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장악할 것으로 미 고위 국방당국자가 밝혔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하더라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방 전체를 점령한다는 목표에 여전히 못미치지만 러시아군의 일부 승리를 의미하며 새로운 전선이 형성돼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미 당국자는 루한스크 지역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지찬스크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몇 주 안에 러시아에 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네츠강 인근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11일에도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세레로도네츠크 시장 알렉산데르 스트륙은 BBC 방송에 우크라이나군이 시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발표된 영국 국방부 정보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0일 세베로도네츠크시 남부에서 전진하지 못했으나 폭격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하고 있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으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매우 효과적으로 “이동식 대공방어”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퇴각한 곳으로 전진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반격해 점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정말 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1일 남부 헤르손 지방에서 반격에 나서 타우리스케 마을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헤르손시의회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군사보좌관은 11일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군 전사가가 1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200~300명이 전사한다면서 러시아군은 그보다 더 많이 전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