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F-22 랩터 전투기들이 12일(현지시간) 예멘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 방어 대응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다프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알다프리 기지에는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달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으로 전투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미 관리들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F-22 랩터 전투기가 얼마나 많이 배치됐는지, 또 항공기를 지원하는 공군의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도착한 전투기들이 버지니아 랭글리 유스티스 합동기지의 제1 전투비행단이라고 밝혔다.
“랩터스의 배치는 이미 강력한 동맹국가 방어를 더 강화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후틴 반군에게 알릴 것”이라고 그레그 길로 미 공군 중동사령관은 말했다.
F-22 랩터 전투기들의 배치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지난달 한국과 이스라엘 대통령의 아부다비 방문 당시 아부다비를 목표로 3건의 공격을 감행한 후 이루어졌다.
또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이라크 단체는 지난 2월 초 UAE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그들을 요격했다고 밝혔었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가려지긴 했지만, UAE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주요 대응을 촉발시켜, 미군은 USS 콜함을 아부다비로 파견했다.
수년 간 지속돼온 예멘 내전이 UAE로 확산되면서 미군은 후티 공격의 표적 대상이 됐고, 빈에서 이란 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요한 협상이 진행되는 순간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위험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