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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란 해방’ 발언에 “제정신 아냐”

"이란, 43년전 이미 해방…미국 노예가 되지 않을 것"

2022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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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INA@sakina_zehra_13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해방’ 발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맹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영어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43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79년 11월4일 팔레비 왕의 미국 망명 소식을 들은 이란 혁명 세력들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 민간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가 1981년 1월에 풀어줬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은 43년 전에 이미 해방됐고 당신들(미국)의 노예가 되지 않기로 맹세했다”면서 “바이든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AP통신의 보도는 ‘이란 인터내셔널’ 보도와 다소 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의력 분산’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에 죽음, 이스라엘에 죽음, 영국에 죽음’을 외친 수천명의 친정부 시위대를 향해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의 위대한 사람들은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현장에서 “걱정 말라, 우리는 이란을 해방시킬 것이다. 그들(이란인들)은 곧 스스로 해방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은 두고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강경 조치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와의 연대를 표현했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란에서는 9월 중순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불량 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지금까지 최소 314명이 이번 시위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고 1만417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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