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 BBC 방송은 중앙아시아의 최빈국으로 꼽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토종견 ‘알라바이’를 본뜬 거대 금칠 개동상 제막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황금빛 개동산은 높이가 6미터에 달하고 황금 동상 기단에는 알라바이의 다양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LED 화면이 설치됐다.
알라바이는 중앙아시아 셰퍼드로 투르크메니스탄 토종견이며, 국보로 지정돼 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알라바이’란 책을 쓸 정도로 알라바이란 개 사랑이 지극해 우방국 정상들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해왔다.
BBC는 황금 동상의 웅장함과는 다르게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7년 2월 대통령 선거에서 89% 득표율로 당선된데 이어 2012년 대통령 선거에 9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인권탄압이나 독재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주민들의 돈을 걷으면서 자신의 황금동상을 건립해 우상화를 추진했으며 자신의 일대기를 학생들한테 교육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