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목표는 변함없으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종전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71세로 고령에 접어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총 4시간 4분 동안 지친 기색 없이 내·외신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해 왔다. 기자회견은 장시간 동안 이어져 마라톤 회견으로도 불린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첫 해인 지난해 연말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접수된 질문은 200만 건 이상이였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중 67개의 질문에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쯤 평화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치화하고 군사화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정권을 응징하고, 이런 움직임을 뿌리 뽑아버리며 우크라이나를 중립화하겠다”라며 “우리의 이 목표가 달성될 때(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황에 대해서는 “징집 군인 24만4000명이 친(親)러시아 군인과 함께 교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 군인 61만700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선 길이는 2000㎞가 넘는다며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고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15일~17일 진행되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해 5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