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해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영국이 봉쇄령를 내리고 잉글랜드 전역에서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유럽 3대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이 모두 봉쇄 조치에 들어가게 됐다.
31일 CN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전역에 대해 오는 11월 5일부터 4주간 이동 금지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든 잉글랜드인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는 것은 허용된다. 필수 업종이 아닌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 술집은 모두 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테이크아웃 판매는 가능하다.
현재 영국은 전면적 봉쇄령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을 우려해 잉글랜드에서 방역규제를 3단계로 나눠서 지역별로 실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각자 자체적으로 방역정책을 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는 “사망자가 하루 수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총리로서 무시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이 가장 덜한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마저도 이대로라면 몇주 안에 병원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상황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일 수 있으려면 이번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득이하게 봉쇄령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했다.
현재 영국은 하루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영국 정부는 환자 급증 때문에 전국의 병원들이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봉쇄령은 1차때와 달리 초중고 및 대학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