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3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01만560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동안 64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3만306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급증하자 모스크바에서 환자를 수용한 병상이 부족한 상태로 아이스링크와 실내 체육관 등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19일 국제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크릴라츠스코예 아이스크링가 지난달부터 임시 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소호흡기가 설치된 병상 1300여개가 400미터 스케이팅 트랙을 덮고 있고, 100명 이상의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정부 회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 중대한 문제”라며 검사를 확대하고, 러시아산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