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에 돈을 건 도박사들이 온라인 베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까지 대선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도박사이트들이 트럼프의 대선패배를 기정사실화해 큰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6일 인사이더지는 유러피안 도박사들은 메이저 온라인 갬블링 서비스인 Betfair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도 그의 패배를 결정지었다며 이들을 소송하고 나섰다.
이번주 초 조 바이든 당선인은 270표를 확보하면서 당선을 공식적으로 확정지었다.
Betfair측은 “선거인단이 지난 12월 14일 최종 당선인을 확정해 발표했고, 우리는 이에 따라 미국 대선에 관한 베팅을 모두 정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선거 베팅의 규정은 선거인단의 표를 가장 많이 받은 당선 확정인에게 건 베팅이 이기는 것으로 되어있고, 따라서 당선인은 명확히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영국 여성 헬렌은 “이번 대선은 초기부터 모든 것이 사기같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더욱 확신해었고, 그렇기에 이렇게 많은 돈을 걸었었다”고 밝혔다. 헬렌은 이번 베팅에서 140,000유로 (170,000달러)를 잃었다. 영국에 거주하는 조단 리아 또한 50,000 영국 파운드 (약 67,000달러)를 잃었다.
리아는 Betfair가 11월 27일, 규정을 “majority”에서 “most projected”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etfair 측은 당초부터 가장 많은 선건인단 표를 확보한 당선인이 이기는 것이 규정이었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소송을 건 베터들은 사이트의 거짓을 증명하는 수많은 스크린샷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소송을 진행할 것이란 뜻을 강력히 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