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발생 28일째인 미얀마에서 28일 최소 20명의 비무장 시민들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 참극이 발생했다.
이날 유엔인권사무소는 28일 양곤을 비롯한 곳곳에서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미얀마 군경이 실탄 사격으로 대응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트위터에 긴급 타전한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날 양곤에서 시위대 행렬이 군부대를 향하자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을 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시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망자 소식에서 이날 양곤 2명, 띤간쥰(Thingangyun) 1명, 다곤 1명, 다웨이 5명, 만달레이 1명, 바고 3명, 파코쿠 1명, 메익 2명 등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측은 이날 미얀마 군경이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바고 등지에서 군중에 실탄을 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날 시위에서 사망한 이들이 유엔의 집계보다 작은 12명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대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4명, 7명, 11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양곤 사망자 중에는 교사들 시위에 참여한 여성도 포함됐다. 그는 경찰의 무차별적인 진압 작전 이후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다웨이 5명, 양곤 4명, 메익 7명, 바고 3명, 만달레이 1명, 파코쿠 1명 등 2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와 미얀마 현지 언론이 사망자를 축소하고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며 ‘피의 일요일’이라 칭하고, 총 맞은 시민 사진과 동영상을 속속 SNS에 올리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에 “도대체 몇 명이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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