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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아프간 여성들 “여성인권 보호하라” 거리 시위

2021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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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들이 탈레반에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oheb Mudessir 트위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50명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상에는 ‘용감한 여성들’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AFP, BBC 등에 따르면 2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여성 약 50명이 여성의 참정권과 일하고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여성들은 “교육과 직업, 안전은 우리의 권리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단결한다”, “여성 없이 존속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가 열린 헤라트는 아프간 내에서 비교적 번영한 국제적인 도시로 꼽힌다.

한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이 새 정부에 여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탈레반 모임과 회의에는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탈레반이 우리와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예고한 상태다. 그만큼 여성들이 직접 거리로 나온 이번 시위는 이례적인 일이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다만 여성들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면을 제외한 온몸을 덮는 의상을 입고 있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 다른 시위자는 “입으라면 부르카(눈 부위를 빼고 전신을 가리는 의상)라도 입겠다. 하지만 여성들이 학교에 가고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이날 시위에 대해 ‘엄청난 용기다’, ‘두려움을 이긴 여성들’, ‘지원해 줘야 하는 용감한 여성들’ 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탈레반은 지난달 ‘이슬람 토후국’ 재건을 선포하면서 20년 전과는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여성의 활동을 제한하고 폭력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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