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득표수 1위인 그가 과반인 383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단 1표 차로 2위로 밀린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과 즉시 결선을 치르게 됐다. 현재 결선투표가 진행중이다.
1차 투표에서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2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2표로 실시됐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의원표 146표, 당원·당우 표 110표로 총 256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고노 개혁상은 의원표 86표, 당원·당우표 169표 등 총 255표로 2위였다.
당초 1차 투표에서 여론의 인기가 높은 고노 개혁상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1위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는 382표로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원·당우 표(약 110만 명)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연합(지부)마다 1표가 주어져 총 47표가 된다. 각 지부 당 1차 투표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표가 돌아가게 된다. 총 429표를 둔 싸움이다. 파벌의 영향이 커진다.
특히 이날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양 진영 간부가 전날 만나 합의한 데 따르면, 결선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양 진영은 기시다, 다카이치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결선에 진출해 고노 개혁상과 대치하게 됐을 때, 협력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제 100대 일본 총리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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