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영국에서 15일(현지시간) 8만 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팬데믹 발발 이래 영국 내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누적 1만 명이 넘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만8610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이전 최다치는 1월 8일 6만8053명이었다. 15일 일일 사망자는 165명이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4671명 늘어 누적 1만17명이라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BBC에 오미크론 변이가 런던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이미 도시 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제니 해리스 UKHSA 청장은 하원에서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우리가 겪은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앞으로 며칠에 걸쳐 데이터상 보게 될 수치는 이전에 본 변이들과 비교해 확산세가 상당이 충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학보좌관(CMO)은 영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같이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기록이 또 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의 더블링(2배가 되는) 속도가 이제 이틀 아래로 내려갔다”며 전국적으로 입원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한 취약층 사이에선 입원률이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18세 이상 성인은 “당장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성인 부스터샷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내주부터는 12~15세 2차 접종 예약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