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7일 유엔본부에서 지난 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 1주년을 맞아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위한 전세계적 단합을 호소하는 화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날 메시지에서 지구촌 전체의 단결만이 ” 모든 나라들이 각자의 노선에서 이 감염병을 막기 위해 싸우는데 더 좋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감염병 하나가 얼마나 빨리 전세계를 휩쓸어버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면서 모든 나라의 의료보건 체계를 한계까지 몰아가고 전인류의 정상적인 일상을 정지시킨 그 위력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사스(SARS), 조류독감, 지카, 에볼라 등 수많은 감염병의 방역 비상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개탄했다.
더욱이 세계는 감염병이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번지고 세계를 한꺼번에 소용돌이 치게 만드는 것을 막는데 여전히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는 모든 국가에서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감염병 유행은 인류의 마지막 팬데믹이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세계는 지금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다음번 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감시와 조기 발견을 위한 투자확대, 모든 나라들, 특히 가장 취약한 나라에서도 신속 대응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2020년 12월27일 코로나19 발생 1년 째를 맞아 유엔총회를 통과한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 제정안은 모든 나라의 감염병 예방과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