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상회의를 앞두고 24일 베를린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독일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과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은 이날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맞서 국제 협력국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공개 문건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를 기근으로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장 강력한 선진국으로서 우리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으로 악화하는 이 기근을 우리가 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G7 파트너로서 우리는 러시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제적 파트너들과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전세게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들을 지원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첫째,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과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해상과 철도 등 수송로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곡물을 저장하고 수출하기 위한 임시 저장고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우리는 지속 가능한 생산과 더 나은 글로벌 식량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중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식품, 의약품에 대한 제재는 없지만 곡물 운송, 보험, 지불에 관한 한 전세계적으로 불확실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국가들이 물류 분야에서 두려움 없이 곡물 수송을 할 수 있도록 공동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배어복 장관은 “우리는 국가들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러시아의 냉소적인 곡물 전쟁에 맞서 함께 일하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는 또한 거의 전례가 없는 친밀감과 단결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G7이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2차적, 3차적 결과에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G7은 외교적 해결책이 있으면 먼저 찾았다. 하지만 없을 경우에는 군사, 경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눈에 띄게 단결해왔다”며 “그리고 이 침공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러시아에 가하는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이러한 모든 노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또 G7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2차적, 3차적 결과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식량 불안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우리는 추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 4년 전만 해도 세계에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 약 1억 명이었다. 1년 전에는 약 1억6000만 명이었는데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4000만~5000만 명의 사람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는 유일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는 러시아의 봉쇄 때문”이라며 “우리와 다른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는 식품, 식료품, 비료를 면제하고 보험업자, 화주 등도 면제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정치적 이유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거부하는 것 외에는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연대하고 공동의 행동을 함께 해왔다. 우리는 공동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단결했다. 우리는 인권, 민주주의,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단결했다. 따라서 오늘날의 큰 문제에 관해서라면 단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7 정상들은 오는 26~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해진 에너지 시장 안정화 조치와 대러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