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이후 약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난 누적 난민 수가 5일(현지시간) 기준 879만276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
UNHCR 발표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가운데 폴란드로 국경을 넘은 경우가 447만2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로 이동한 난민은 151만839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헝가리(90만5104명), 루마니아(78만6839명), 슬로바키아(56만9702명), 몰도바(52만3707명), 벨라루스(1만6668명) 순으로 조사됐다.
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난민 가운데 1/3 규모가 강제 이주에 해당했다. 627만명은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자국내 실향민에 해당했다.
개인적으로 자국을 떠난 난민의 수는 564만75명에 달하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통한 사전 등록 과정을 거쳐 해당국에서 임시 보호를 받을 수 있게된 난민은 361만805명으로 집계됐다. 거꾸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유입된 인구는 329만6112명에 달했다.
동부 루한스크주(州) 점령에 성공한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주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시도하면서 곧 우크라이나 난민 수는 곧 9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일 발표 당시 698만3000명이었던 난민은 한 달 만에 200만명 가량 증가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 침공 전 167만여 명에 달했던 도네츠크 지역 거주민의 수는 현재 34만명 수준으로 잔류 인원이 크게 줄었다”면서 “러시아 군 포격이 강해지며 이들 모두에 도시를 떠날 것을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