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사제총으로 저격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41)는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관계가 있다고 판단,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해외으로부터 유입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로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해왔다”고 진술했다.
수사 관계자는 야마가미가 문제 종교단체의 최고 간부를 살해할 생각이었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워 목표를 아베 전 총리로 바꿨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에 총격을 가한 범행 동기에 관해선 정치적인 신념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라 그가 관련 종교를 일본에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고 믿어서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야마가미 어머니가 신자인 종교단체가 설립한 NGO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겐다이 비지니스와 플래시는 야미가미 어머니가 오랜 시간 신자로 활동한 종교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라고 야마가미가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야미가미는 경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옛 통일교회와 친하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회계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은 1968년 창설된 보수파 그룹으로 자민당 보수계 의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겐다이 비지니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