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는 도쿄전력(TEPCO)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을 희석해 바다에 버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특정원자력시설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인가안’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했고, 지난 5월 규제위원회는 관련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출과 관련된 도쿄전력의 실시계획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Japan on Tuesday approved a plan to release contaminated water from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into the sea, and the plan is expected to start in the spring of 2023. To this, fukushima from all walks of life most still expressed concern and opposition. pic.twitter.com/19syhoufhG
— 香江萌漢 (@MvEyCbeaJjgfDRy) July 22, 2022
도쿄전력은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내년 4월 중순께 방출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양 방출을 위해 관할 지역 해저터널 출입구 인근에서 공사가 시작됐다.
다만 어민단체 등이 여전히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ALPS로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삼중수소는 기체 상태에서 베타선을 방출하는데, 이 베타선이 체내에 들어오면 방사선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