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일 대만해협에 전투기 68대와 군함 13척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만 측이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대만(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68대와 해군 군함 13척이 대만해협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 중 일부는 중간선(ADIZ·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의도적으로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군이 현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대만 수역과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보 방송과 전투기, 함정, 지상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후 “군용기 최소 49대가 훈련 중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Su-30 전투기 24대, J-16 전투기 10대, j-11 전투기 6대, j-10 전투기 7대, 무선전자정찰기 Y-8 2대가 이른바 중간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대만해협에서 공중 및 해상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중국 인민해방국 동부전구는 “대만 북부와 서남부, 동부 공중 및 해상에서 실전화 연합훈련을 계속했다”며 “군의 합동 전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중국이 예고했던 대만해협 군사 훈련 이틀째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이후 4~7일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실탄 사격’을 포함한 포위식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일엔 중국 군용기 22대가 중간선을 넘었다 돌아갔다. 또 오후 1시56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만 북부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4일엔 예정대로 장거리 정밀 타격 훈련이 있었지만, 중국은 5일 발표에선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