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엄격한 방역대책 ‘제로 코로나’ 해제 후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6억명을 넘어섰다고 연합보(聯合報)와 동망(東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유행병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를 인용해 코로나19 전국 감염율이 40%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 경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1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과학원 원사 천싸이쥐안(陳賽娟)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1일 시점에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에서는 거의 고점에 달했다.
주요도시 주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피크 시기는 베이징 등보다는 다소 늦어지고 있으며 농촌 지역 경우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인구 대이동으로 인해 1월 중하순에나 정점을 맞을 것으로 연구팀은 관측했다.
인터넷 매체 금일두조(今日頭條)는 전문가 기고문을 통해 베이징의 감염율이 조만간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시민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에선 코로나19 대규모 검사를 더는 시행하지 않기에 당국이 신속 선별과 자체 검사, 보고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해 정확한 관련 통계 데이터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인터넷과 매체에 올라온 다양한 코로나19 동향과 정보를 토대로 확산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
금일두조는 이들 데이터의 비교적 일치하는 결론으로서 “현재 중국에서 절대다수의 도시 감염율이 50%를 초과, 절정에 이르렀고 일부 도시는 90%를 넘으면서 전국 감염자 수가 최소한 5억6000만명에서 6억명 이상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반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2일 오전 0시(현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전날보다 615명 적은 4523명이 코로나19에 감염, 누계 확진자가 43만999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